군대의 힘을 빌어, 황제인 남편 표트르 3세를 축출하고 제위에 오른 러시아의 여걸 예카테리나 2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TV 영화. 러시아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조카 피터(Peter: 한스 제니케 분)와 독일 공주 캐서린(Catherine: 캐서린 제타-존스 분)과의 혼인식이 화려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캐서린은 어리석고 향락에 빠져있는 피터를 경멸하고 외면한 채 오로지 독서로써 나날을 보낸다. 결혼 후, 7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캐서린에게 독서만을 하기 위해 러시아 왕실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아들을 낳아주기 위한 것이라며 잠자리 거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피터와 캐서린과의 불화가 더불어 피터의 성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왕은 자신의 충실한 군인 세르게이에게 캐서린을 유혹하여 성관계를 맺을 것을 강요한다. 2부. 치열한 왕위 쟁탈전 끝에 러시아의 여왕이 된 캐서린은 자신의 빈약한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혁신적인 정책들을 선포한다. 캐서린의 정부이자 혁명 동지인 리고리는 자신이 공신명단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용당했음을 깨닫는다. 한편, 왕위 계승식장에서 시민 대표인 표고초프는 캐서린을 찾아와 귀족과 영주들의 횡포에 의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과 농노들의 고초를 호소하게 되고 캐서린은 그에게 친절하게 도와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귀족들의 반발로 인하여 표고초프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