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것도 참을 수 있고 추운 것도 참을 수 있는데... 딱 하나 절대 못 참는 게 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 때문에 힘들어지는 거요." 이정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가을의 애틋한 노력 덕분에 마침내 3년전 이정을 놓쳤던 은재의 고백이 드러난다. 가을에게 눈이 가려진 채 동틀 무렵의 빌딩 옥상에 선 이정의 눈앞에 마법같은 메세지가 펼쳐지고. 준표와 잔디의 행복한 몰래 데이트를 확인한 강회장은 최후의 수단으로 잔디가 아끼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일어난 갑작스런 곤경의 배후를 알게 된 잔디는 중대한 결심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