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4월. 은영(소유진)은 29살 노처녀가 되었다. 유학 갔다 돌 아온 은영은 바쁘게 일하며 살아가던 중 경수(박광현)와 마주친 다. 우연한 만남이 반가운 두 사람. 함께 밥 먹고 술 마시며 회포 를 푼다. 경수는 너무 늦기 전에 자기에게 시집오라고 은영을 떠보 다 면박만 당한다. 경수는 술에 취해 은영을 헤어진 희정이라 부르며 키스하고 주정 을 부린다. 은영은 여관방에 경수를 남겨 놓고 나오는데 다음날 경 수는 은영과 밤을 보낸 것으로 오해하고 고심하다 반지까지 준비 해 프로포즈한다. 은호(허정민)가 교포 여자친구 소라를 데리고 미국에서 귀국한다. 인경(강래연)은 괜히 속이 불편해 은영에게 심야영화를 보러가자 고 한다. 경수와 약속을 먼저 한 은영은 경수 친구 영진(지상렬)까 지 넷이 함께 만난다. 은영과 경수는 매일같이 데이트를 하며 서로에게 점점 좋은 감정 을 느낀다. 뒤늦은 연애에 행복한 두 사람. 서로를 위로하며 감미 로운 첫 키스를 나눈다. 마침내 은영은 경수가 준 반지를 끼고 춘 천에 같이 가기로 하는데.. 느닷없이 경수에게 성민(정민)이 교통 사고를 당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