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은 우연히 선영의 전화를 엿듣게 되는데 뜻밖에 자신을 미워하고 있는 선영의 마음을 알게 된다. 선영은 방송국에 녹화하러 갔다가 상우로부터 인순이가 살인전과자였음을 듣게 되고 충격을 받는다. 인순이 울며 변명하려 들지만 선영은 매몰차게 뿌리치고 가버린다. 상우는 또 자신의 실수로 인순이가 곤경에 처한 것을 알고 경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지만 편견에 가득 찬 비겁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인순은 갈등 끝에 선영의 집을 나온다. 철저하게 외로움을 느낀 인순은 선영의 전화를 간절히 기다리다 결국 들어오는 열차를 향해 몸을 던지는데 하필 그 순간 한 발 먼저 취객이 떨어지고 자기도 모르게 취객을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