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에 눈이 먼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사랑에 빠지면 평소에는 하지 않던 행동이나 생각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바 일루즈는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가 사랑을 신성하고, 정당화할 수 없으며, 현실을 압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에바 일루즈는 사랑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문화에 따라 사랑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행복이나 고통의 정도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랑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서도 형성된다고 한다. 사랑은 그동안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