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변에 위치한 낙산사에는 관음보살님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관음보살님을 직접 친견하고 관음보살님으로부터 보주를 받아 낙산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의 이야기와 관음보살님을 만나기 위해 낙산사로 찾아왔던 원효대사의 이야기, 그리고 왼쪽 귀가 없는 정취보살님을 만난 범일스님 이야기가 그것이다. 낙산사의 노비인 소년 걸승은 할아버지 스님으로부터 이 이야기들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몽고군이 쳐들어왔을 때 욕심 많은 주지승 아행이 낙산사의 보물인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가지고 도망치려는 순간, 걸승은 목숨을 걸고 낙산사의 두 보주를 지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