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황무지에서 건조한 사막까지 파충류와 양서류는 지상에서 가장 거친 환경을 정복하기 위해 세련된 방법으로 차가운 몸을 잘 활용해왔다. 무자비한 사냥과 특이한 변색, 때론 속임수와 강인한 체력으로 파충류와 양서류는 포유류와 조류가 버린 땅에서 번성했다. 물소를 사냥하는 코모도 왕도마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품고 동굴에서 새끼를 치는 바다우산뱀, 자살에 가까운 낙하를 마다하지 않는 폭포 두꺼비,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물길을 여는 큰황소개구리, 물 위를 걷는 예수 도마뱀 등은 파충류와 양서류의 대표적 성공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