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우인(怨天尤人). 하늘을 탓하고 타인을 탓하면서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중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팡베이천은 유비에 대해 원천우인과 정확히 반대되는 성품을 가진 인물로 분석한다. 황건적의 난에 참가한 이후 유비는 새로운 나라를 세울 뜻을 펼쳤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고 한다.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했지만, 절대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유비에게 앞날을 함께하게 될 책사가 나타나는데, 그는 바로 제갈량이었다. 팡베이천은 제갈량이 유비를 주군으로 받아들이게 된 결정적 이유들이 여러 개 있다고 말한다. 제갈량은 왜 유비를 군주로 받아들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