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5월 28일, 대규모 축제 국풍 81이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시작됐다. 전국 대학생 민속 국학 큰 잔치라는 부제로 겨레의 멋과 흥, 신바람을 내세운 축제에는 전국 대학생 6천여 명을 포함해 연인원 천만 명이 참가한다. 개막 전날인 5월 27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계엄군에게 진압된 지 1년이 되던 날이었다. 당시 서울대학교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고 투신한 학생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국풍 82, 국풍 83으로 축제가 이어지지 않은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