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은 결혼을 앞둔 친구 수현을 만나러 영규와 함께 나간다. 수현의 예비 남편은 수현의 화장이 번졌다며 닦아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미선은 영규의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 깃을 세워주는데, 와이셔츠 속으로 내복이 보이자 수현이 까르르 웃는다. 영규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서 내복을 입는다고 하자 미선의 인상이 구겨진다. 며칠 후 수현이 찾아와 야외촬영을 하는데 도와달라고 한다. 미선은 옷가방에 화장품 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촬영장을 쫓아다닌다. 야외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미선은 우울해하고, 그 이유를 눈치챈 용녀는 미선에게도 야외촬영을 해주자는 제안을 한다.